고양이 산책, 해도 되나요? 절대 안됩니다!
고양이 산책 시키면 안 되는 이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망글씨입니다!
오늘은 바로 고양이 산책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늘의 주제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강아지와 고양이는 엄연히 다른 특성을 가진 동물
반려동물의 양대산맥인 강아지와 고양이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느덧 깊숙히 자리 잡은 존재들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강아지와 견주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아주 쉽게 보실 수도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다보면 예비 집사님들이나 일부 집사님들께서는
'고양이도 산책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당장 여러 포털 사이트에 [고양이 산책]만 검색해도 무수히 많은 글이 나올 정도로
아주 뜨거운 이슈라고도 할 수 있는 고양이 산책.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절대 안된다' 입니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영역 동물임과 동시에 정해진 하루의 루틴이 있는 동물이에요
한 번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산책은 무수한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또 여러 위험한 사고들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집사님들과 고양이 전문 수의사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하곤 한답니다
'고양이 산책, 절대 시키지 마세요!'
고양이 산책이 위험한 이유
-영역 확장의 문제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고양이는 영역 동물임과 동시에 정해진 하루의 루틴이 있습니다
한 번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산책은 고양이의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당연히 고양이들은 넓어진 그 영역을 순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전에 나갔던 시간에 반드시 나가야하며, 나가지 못 하게 되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돼요
만약 내가 5월 14일 오후 5시에 산책을 시켰다면,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우박이 떨어지건 태풍이 오건 그 시간에 아이의 산책을 늘 시켜줘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들
바깥의 세상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인 곳입니다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들,
그리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많은 사람들과 산책을 나온 반려견,
또 그 거리를 영역 삼아 살아가고 있는 무수히 많은 길고양이들까지
바깥세상은 이처럼 내 고양이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들의 투성이입니다
특히나 한 번 산책을 시작한 고양이가 밖에서 산책을 하다 다른 강아지나 길고양이들을 마주치게 된다면
말 그대로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반려견이나 다른 고양이가 보인다면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큰 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오토바이나 자전거의 등장으로 인해 놀란 아이들이 이를 피하다 사고를 당하기도 하며,
놀라 도망친 아이들이 자신의 영역 바깥으로 나가게 되어 아이를 영영 잃어버리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각종 진드기, 전염병, 기생충 감염
아이가 산책을 하게 된다면 바깥에서 각종 진드기와 기생충 등에 감염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범백이나 각종 피부병 등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도 있어요
-하네스 탈출 및 도망
강아지는 하네스로 통제가 가능한 동물이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몸이 굉장히 유연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네스를 빠져나올 수 있는 동물이에요
바깥세상은 유유자적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발생하고, 또 여러 위험한 상황들이 닥치게 되는데요
이러한 위험상황에 위협을 느낀 고양이들은 얼마든지 하네스를 빠져나와 도망을 갈 수 있습니다
이때, 갑작스러운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놀란 집사가 다급하게 아이를 쫓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자신을 쫓아오는 집사의 모습에 아이는 더욱더 위험을 느껴 더 멀리, 더 깊숙이 숨어버릴거에요
그렇게 된다면 내 아이를 찾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 영영 보지 못 하게 될 수도 있게 됩니다
이처럼 고양이의 산책은 언젠가는 아이의 실종 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어요
간혹 창 밖을 아련하게 쳐다보는 아이를 보며 '나가고 싶은걸까...'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창 밖을 보는 이유는 창 밖의 영역도 자신의 영역이라 여기기 때문에 순찰을 하는 것이며,
바깥세상을 단순히 구경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아이가 산책을 원한다고 마음대로 해석해선 절대 안 됩니다!
고양이의 본능을 채울 수 있는 방법
-환경 풍부화
고양이는 호기심이 아주 많은 동물이라고 해요
집 안의 환경을 풍부하게 갖추어 아이의 호기심이 발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각종 터널, 먹이 퍼즐, 다양한 장난감 등을 통해 아이의 흥미를 꾸준히 자극해주세요
또 캣글라스를 통해 아이가 풀 냄새를 맡고 풀을 뜯어먹을 수 있게 해 주시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사냥놀이
고양이를 반려하신다면 사냥놀이는 필수 중의 필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되도록 비슷한 시간에 꾸준히 진행해주시고, 15분씩 하루 3~4회에 걸쳐 진행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미건조하게 낚싯대를 흔드는 것보다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생동감 넘치게 해주는 게 좋아요~
무엇보다 사냥놀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사냥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잡지 못 하도록 빠져나가게만 하는 것이 아닌 한 번씩 잡혀주며 아이의 성취감을 심어주세요
사냥에 성공했을 때 간식을 하나씩 주면 아이의 성취감이 더욱 커져 열심히 사냥놀이에 임하겠죠? :)
실제로 고양이는 사냥놀이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고,
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사냥놀이는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임을 꼭 기억해주세요!
-노즈워크
일반적으로 노즈워크 놀이라고 하면 강아지들을 떠올리실 텐데요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노즈워크는 꽤나 흥미로운 놀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출근하기 전 집안 곳곳에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숨겨놓고 가면 아이가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간식을 하나둘씩 찾아 먹게 되며,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게 된답니다
지속적으로 노즈워크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출근 시간에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냥플릭스 틀어주기
'냥이+넷플릭스'의 합성어인 냥플릭스가 요즘 고양이 집사님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냥플릭스는 다양한 놀이 영상, 새 영상, 물고기 영상 등 고양이가 흥미로워할만한 주제들이 담긴 영상이에요
짧게는 10~20분, 길게는 1~2시간 내외의 영상으로 구성된 이 냥플릭스는 고양이들의 최애 영상이 될 수 있답니다~
이처럼 집안의 환경만 풍부하게 조성해주어도 고양이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만족스럽게 지낼 수 있어요
나의 욕심으로, 혹은 나의 과장된 해석으로 섣불리 아이의 산책을 시도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산책이 가능한 고양이도 있으며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산책냥이나 외출냥이로 잘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고양이가 그들과 같이 안전할 거란 보장은 절대 없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주셔야 해요
또한 최근 SNS를 통해 산책냥이, 외출냥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당장은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괜찮을거라 생각될 수 있지만,
사고는 정말 한 순간에 일어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또 이로 인해 유실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 또한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3.5년,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4년,
산책냥이나 외출냥이의 평균 수명은 7~8년 정도라고 해요
내 아이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기 위해서, 또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고양이 산책은 절대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책 대신 아이를 위해 집에서 열심히 사냥놀이를 진행해주는 집사님들이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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